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行 김정은, ‘권력 대행’ 누구?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6.05 01:30  수정 2018.06.05 05:22

金, 방남·방중 外 최장거리 이동…권력 대행 주목

최룡해·김영남·김수실·박봉주, 평양서 내치 전력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이후 최장거리 이동이 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3월과 5월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를 제외한 장거리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金, 방남·방중 外 최장거리 이동…권력 대행 주목
최룡해·김영남·김수실·박봉주, 평양서 내치 전력
김영철·리수용·리용호·최선희·김창선 등 동행할듯
유일 ‘백두혈통’ 여동생 김여정, 김정은 수행 촉각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장거리 해외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전에 공개하면서 평양을 장시간 비운 적이 없는 만큼, 북한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이후 최장거리 이동이 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3월과 5월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를 제외한 장거리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북한 김정은 일가의 독재정권 체제에 반기를 든 내부 세력의 정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서 주목할 점은 경호 문제와 그의 부재에 따른 권력 공백이다. 신변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장거리 이동에 경호상 부담은 물론, 북한 핵심 지도부가 평양을 비우면서 권력 공백을 메울 대체 세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는 대외정책 총책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 라인인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전원회의에서 권력 2인자 자리인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되며 북한체제 핵심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사실살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동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북한 핵심 지도부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기간 동안 내치(內治)를 맡을 인물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전원회의에서 권력 2인자 자리인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되며 북한체제 핵심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가장 큰 영향력으로 내부 통제 등 역할을 하는 것은 최룡해로 봐야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부재시 최 부위원장이 권력 부재를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려고 앉자 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팬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앞서 김 위원장의 방남·방중 일정에서도 최 부 위원장은 공식 수행원으로 함께하지 않고 평양에 남았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평양에 남아 내치 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수길도 군부 통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알려진 박봉주 내각 총리도 평양에 남아 통상적인 시찰활동과 경제정책 등을 돌볼 것으로 보인다. 박 총리도 앞서 북중 정상회담 당시 수행원으로 포함되지 않고 평양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모두 평양을 비우게 되는 것을 우려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평양에 남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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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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