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나의 불편함'이 지구를 살리는 길"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6.05 10:32  수정 2018.06.05 10:32

'세계 환경의 날' 메시지 "생활습관 변화가 환경보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계정에 올린 메시지에서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로 정했다"며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다. 다 치우면 업무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도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전문]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로 정했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깁니다.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습니다. 다 치우면 업무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듭니다.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습니다.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 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진달래꽃이나 바다 고동으로 점심을 때우던 어린시절의 청정자연이 떠오릅니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세계 최고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같이, 국민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했습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장바구니도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노력한 만큼 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수원 녹조,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참 미안한 일입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싣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작은 실천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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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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