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종필 전 국무총리 현충원 안장 거부…선산에 잠든다


입력 2018.06.23 14:41 수정 2018.06.23 14:55        스팟뉴스팀

부인 박영옥 여사 사랑 극진해…가족장으로 합장

김종필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부인 박영옥 여사 사랑 극진해…가족장으로 합장할 것

김종필 전 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한 가운데 장지는 국립묘지가 아닌 충남 부여군 외산면의 가족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고인이 생전에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을 극구 반대하셨다”며 “먼저 돌아가신 박영옥 여사와 같이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 묻히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의 극진한 아내 사랑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박영옥 여사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했고, 박 여사가 2015년 2월 21일 숙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자 부인과 나란히 묻히기를 원했다.

그는 박 여사의 빈소에서 “집사람하고 같이 눕고 싶은데 아직 부부가 같이 현충원에 가는 거는 대통령이나 그렇게 하지 안 되고. 국가원수도 명문화된 건 없다”며 “내가 같이 드러누울 수 없고 드러누워 봤자 두 평이나 되건 말건 하다. 그래서 형제들하고 나란히 드러눕게 거기 만들어 놨다. 작년에 끝내 놓았다. 이런 돌연사를 맞이해도 당황하지 않게”라고 말한 바 있다.

부인인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1950년 1·4후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개로 처음 만나 1년 후 부부의 연을 맺고 64년을 동고동락해왔다.

김종필 전 총리는 2008년 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거동이 불편해진 뒤에도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 중이던 부인을 간호했고, 부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면서는 64년 전 박영옥 여사에게 선물한 결혼반지를 목걸이에 매달아 떠나는 고인의 목에 걸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오후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김 전 총리와 가까이하던 지인과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며 “정부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국립 현충원 안장을 제안했지만 고인의 뜻을 존중, 가족장으로 부여 선산에 모실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종필 총리 장례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