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도 예외 없다?’ 부진 선수 교체 효과
부진한 장현수 기용 여부 놓고 찬반 논란
과거에도 부진한 선수 교체해 긍정적인 효과
지난 2경기 부진으로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장현수가 과연 독일전에 선발로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최종전에서 독일에 승리하면 극적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만 냉정하게 현재의 분위기와 경기력으로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 수만은 없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독일을 상대로 저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웨덴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현수가 중심이 되는 수비 라인의 재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지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장현수는 또 다시 멕시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특히 장현수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유독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스웨덴전에서 부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부상과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현수는 멕시코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이후가 더 걱정이다. 이미 이번 대회 장현수의 멘탈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믹스트존에도 내보내지 않았다.
이제는 진지하게 독일전에서 장현수의 주전 제외를 고려해 볼 때이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신태용 감독 체제에 이르기까지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온 장현수지만 지금처럼 무너진 멘탈로는 독일전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선발 라인업 교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오히려 흔들리는 주전을 교체했을 때 결과는 더 좋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주전 골키퍼 최인영이 독일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업 골키퍼 이운재를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간 이운재는 독일의 공세를 온몸을 던져 막아냈고, 그 사이 한국은 황선홍과 홍명보의 만회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전 공격수 박주영과 골키퍼 정성룡이 1,2차전에서 부진하자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는 이들을 대신해 투입된 김신욱과 김승규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아무리 주전이라도 경기력에서 허점을 보인다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것도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장현수가 빠지더라도 윤영선, 정승현, 오반석 등 그를 대체할 자원들이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해 누구보다 출전 기회가 절박한 이들이 흔들리는 장현수보다 현재로서 딱히 못할 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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