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 TV 토론회
하태경·김영환·권은희 등 올드보이 비판
孫, 구체적 대응보다 정책·개혁 소개 집중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 TV 토론회
하태경·김영환·권은희 등 올드보이 비판
孫, 구체적 대응보다 정책·개혁 소개 집중
바른미래당 당권주자들이 '손학규 때리기'에 나섰다. 9.2 전당대회 유력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을 견제하며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하태경·김영환·정운천·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는 14일 오후 지상파 3사 TV토론회에 참석했다.
하태경 후보는 젊은 정당에는 젊은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드보이'이미지가 강한 손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 정당에 맞지 않는다. 제가 우리 당을 대기업으로 키울테니 그때 오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자신의 강점도 피력했다. 그는 "제가 홍준표 전 대표가 발붙일 수 없게 만들어버린 장본인이다.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후보와 사실상 연합을 선언한 김영환 후보는 "목숨 바쳐 만든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의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을 살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 창당과 2년전 4·13 총선, 지난 6·13 지방선거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역설했다.
김 후보는 "어떻게 만든 당인데 이대로 안락사시킬 수 없다"며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의 위기를 강조했다. 손 후보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환기시키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와 권은희 후보도 손 후보를 의식한 듯 공세를 가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도 젊어질 때"라며 "지금까지 해온 선택처럼 정계개편, 정치개혁을 언급하는 사람 손에 바른미래당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이 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당원들께 바치고 저도 스스로 노력을 갈고닦아 미래형 정당이 되게 몸을 바칠 것"이라며 "과거냐, 미래냐 고민된다면 당명과 맞는 미래를 골라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기업 정당에는 올드보이가 대표로 오나 무능력자가 오나 크게 상관 없다. 그러나 우리 당은 다르다"며 보다 노골적으로 손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풍랑을 해결할 분에게 깃대를 달라. 제 손에 깃대가 주어지면 우리 당의 부활을 위해 올인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손 후보는 이와 같은 발언을 예상한 듯 구체적인 대응보다는 자신이 당대표로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우뚝 서게 할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결국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안정적 리더십과 젊은 정당을 강조하는 새 인물간 대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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