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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 한일전 선발, 3일 쉰 양현종?


입력 2018.08.30 10:40 수정 2018.08.30 10: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숙적 일본 상대로 슈퍼라운드 첫 경기

총력전 예고 선동열호, 에이스 양현종 투입 가능성

일본전 선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양현종. ⓒ 연합뉴스

운명의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는 선동열호가 숙적 일본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서 대만에 패해 1패를 안고 있는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한다.

전원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별리그서는 상대를 모두 콜드게임 승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대만보다 오히려 전력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프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본전에 나설 선발 투수다.

순서상으로는 넥센의 영건 최원태가 일본전 선발이 유력했다. 당초 에이스 양현종이 대만과의 1차전과 결승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고, 박종훈과 임찬규도 이미 조별리그서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선동열 감독이 일본전 선발로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이 대만과의 1차전에 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결승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일본전임을 감안해 에이스 양현종이 또 한 번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양현종은 명실상부한 선동열호의 에이스다. 이번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출전일 정도로 국제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 이번이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인 최원태보다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로 볼 수 있다.

그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회 불의의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일본이 전통적으로 좌완 선발에 약했다는 점도 양현종의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변수는 양현종이 불과 3일을 쉬고 일본전에 나서야 된다는 점이다. 마운드에 오른다면 지난 26일 대만과의 1차전 등판 이후 4일 만의 등판이다. 강력한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대만전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해 선발 등판이 크게 무리는 아니다.

양현종이 일본전에 나선다면 결승 상대가 유력한 대만과의 경기에는 최원태와 임기영을 투입할 수 있다.

특히 임기영의 경우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대만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바 있어 기대가 크다.

오히려 대만보다 전력이 나은 것으로 평가 받는 일본과의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일단 일본을 잡아야 그 다음도 기약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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