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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박근혜 입장' 매듭짓는다


입력 2018.09.10 09:35 수정 2018.09.10 09:54        정도원 기자

"법원 최종 판단 나면 당 입장 확실하게 밝히겠다"

'김병준 비대위'에서 朴문제 털고 전대 돌입할 듯

"법원 최종 판단 나면 당 입장 확실하게 밝히겠다"
'김병준 비대위'에서 朴문제 털고 전대 돌입할 듯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는 10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면 당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결론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업보"라며 "김병준 비대위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을 밝힐 시점에 대해서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면 우리 당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말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상고심 판결까지 내려진 뒤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강요·특가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지난달 24일 항소심 판결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 원을 선고받았다. 별도로 재판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7월 20일 1심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33억 원이 선고됐다.

검찰이 상고·항소해 사건은 각각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갔다. 이 중 직권남용·강요·특가법상 제3자 뇌물수수 상고심은 사실관계에 관한 심리 없이 법률적 쟁점만 검토하는 '법률심(法律審)'이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초에 확정판결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은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보수 전체가 '박근혜'로 몰아가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우리 당이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에 갇히면 희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좌편향은 정의당에 맡기고, 자신들이 보수 영역까지 진출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태극기 보수'의 틀 안에 갇히면 우리 영역을 민주당에 줘버리는 꼴이 돼서, 만년 야당으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한국당은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을 향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2월말에는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전당대회를 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김병준 비대위'에서 매듭짓고 나면 전당대회 과정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될 것으로 김 원내대표는 내다봤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 전당대회에서는 차기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을 것"이라며 "저쪽에 누가 나오든 이길 수 있는 카드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권도전설이 나오고 있는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그분들은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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