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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왕조?’ 가을 야구 최장기간 순위


입력 2018.09.26 00:07 수정 2018.09.25 21: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잔여 경기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 왕조 탄생

2016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 ⓒ 연합뉴스

왕조 탄생의 기반을 닦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132경기를 치른 두산은 86승 46패(승률 0.652)를 기록,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4년 연속 최고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 얼굴을 내밀게 된다.

2000년대 후반 왕조의 기치를 내걸었던 SK 와이번스와 비슷한 행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SK는 2007년과 2008년 2연패에 성공했고,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15년~2016년 2년 연속 왕좌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의 고배를 들었다. 여기까지는 SK와 똑같다. 만약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면 야구팬들은 80~90년대 해태와 2000년대 초반 현대 유니콘스, 그리고 2000년대 후반 SK, 2010년대 초반 삼성에 이어 역대 5번째 왕조 탄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KBO리그 역사상 최장기간 가을 야구에 참가한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간 우승 3회, 준우승 2회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이다.

2위 역시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 1984년 삼성은 전, 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자체를 없앴고, 1993년까지 10년 연속 가을 야구를 했다. 다만 통합 우승을 제외하면 준우승이 무려 5차례나 돼 2인자에 머물렀던 시기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기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해태 왕조도 빼놓을 수 없다. 해태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빠짐없이 가을 야구를 개최했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무려 8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해태 이후 왕조를 이뤘던 팀들도 장기간 가을 야구를 치렀다. SK와 삼성 왕조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아닌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작성했고, 현대 왕조도 5년간 3회 우승의 뚜렷한 성과를 냈다.

두산은 창단 이래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년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있다. 과연 두산의 영광시대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왕조 탄생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이번 한국시리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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