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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두산-LG, 희비 엇갈린 한가위


입력 2018.09.26 00:13 수정 2018.09.25 21: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두산,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

LG는 SK에 대패하며 5위 싸움에서 멀어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기념 모자를 쓰고 있다. ⓒ 연합뉴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두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두며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전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 놓고 있었던 두산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LG를 상대한 2위 SK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두산은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자 팀 역대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며 본격적인 두산 왕조의 도래를 예고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부터 별다른 위기 없이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132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144경기 체제에서 역대 최소 경기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두산은 올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하며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외국인 1, 2선발 린드블럼(15승)과 후랭코프(18승)가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했고, 토종 선발 이용찬이 14승으로 다승 3위에 자리하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59경기에 나와 6승 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91로 뒷문을 든든하게 단속했고, 타선에서는 홈런 1위 김재환을 필두로 양의지, 최주환, 허경민, 박건우 등이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

두산이 추석 연휴에 홈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쏜 것과 달리, 이웃집 LG의 분위기는 다소 암울하다.

5위 싸움에서 멀어지고 있는 LG 트윈스. ⓒ 연합뉴스

치열한 5위 경쟁 중인 LG는 인천 원정서 SK에 7-16으로 대패를 당하며 이날 kt에 신승을 거둔 KIA와의 게임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정규시즌서 KIA보다 7경기를 더 치른 LG는 자력 5위는 물 건너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주 LG의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26일에는 배재준이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고, 이어지는 KIA와의 홈경기에는 상대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를 만나야 한다. 또한 주말에는 올 시즌 13연패 치욕을 안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을 상대해야 한다.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다면 또 다시 맥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LG가 올 시즌 가을잔치에도 나가지 못하고, 두산에도 전패를 당한다면 2018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굴욕적인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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