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복귀, 29일부터 신시내티 3연전 출격 대기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피츠버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 현역 로스터에 등록해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가 원정 3연전에서 경기에 나선다면 지난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앞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재판부로부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유지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렸고, 결국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지난 4월말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피츠버그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함께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싱글A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곧바로 트리플A로 승격, 빅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6월 20일 노퍽 타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손목을 다쳤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해 한 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강정호는 재활 프로그램으로 부상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결국 의료진 권유에 따라 지난달 4일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강정호는 최근 구단 훈련시설에서 가벼운 스윙과 땅볼 처리, 송구 등을 통증 없이 소화했고,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뛰었다.
올해 마지막 3연전은 강정호에게 매우 중요하고도 소중한 기회다.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이 3경기에 1년 연장 계약 여부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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