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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커쇼’ 모두 살린 로버츠, 우승 한 푸나


입력 2018.10.07 00:05 수정 2018.10.06 22: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애틀랜타에 2연승 거두며 NLCS 눈 앞

류현진과 커쇼 로테이션 변경 대성공

류현진을 1선발, 커쇼를 2선발로 기용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 게티이미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서 류현진을 1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2선발로 기용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0으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빅게임 피처’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2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2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수년 간 다저스서 에이스 역할을 해 온 커쇼였다.

올 시즌 예년보다 구위가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를 류현진에게 양보한 커쇼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커쇼는 8회까지 투구수 단 85개만 기록하며 완봉승도 기록할 수 있었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에게 바톤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두 명의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애틀랜타를 상대로 18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두 명의 ‘빅게임 피처’를 앞세워 2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올리고, 커쇼는 내린 로버츠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예년보다 부진한 커쇼를 대신해 류현진에게 1선발 중책을 맡겼다.

현지서는 포스트시즌서 커쇼가 1선발, 류현진이 2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진작부터 류현진을 1선발로 내정해놓고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시즌서 16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수준급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3달 가량을 쉬었지만 복귀 이후에는 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데는 류현진의 공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팀이 순위 싸움에 한창이던 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뒀다. 이 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빅게임 피처’라 치켜세우며 그의 사기와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이에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로버츠 감독의 의지에 따라 2선발로 내려앉은 커쇼는 자존심과 부담감을 맞바꾸며 2차전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 명의 ‘빅게임 피처’를 앞세워 2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디비전 시리즈서 완벽한 용병술로 흐름을 장악한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의 우승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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