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면' 호날두, 4억으로 성폭행 입막음?
독일 '슈피겔' 호날두 주장 반박하는 '합의 문서' 공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결백 주장을 반박하는 성폭행 합의 문서가 공개됐다.
8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 ‘아스’는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를 가장 먼저 제기한 독일 ‘슈피겔’이 공개한 합의 문서를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 문서가 의심의 여지없는 '진짜'라고 주장하면서 호날두 강간설 부인에 정면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문서에는 호날두와 피해 여성의 서명이 있다. 37만 5000달러(약 4억 2,000만원)에 침묵한다는 것이 조건이다. 사건은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했고, 이듬해인 2010년 합의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그동안 성폭행 의혹 보도에 대해 “내 이름을 이용해 유명해지려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며 “성폭행은 내 신념과 어긋나는 명백한 범죄다. 강력 부인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합의 문서가 공개되면서 호날두의 성폭행 사건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게다가 영국 ‘미러’에 따르면,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변호인에게 2명의 여성이 “2005년 런던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한 상황이라 더 복잡하게 됐다.
탈세 혐의 때도 호날두를 지지했던 후원사들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호날두 성폭행 논란에 그와 종신 계약(10억 달러)을 맺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심각하게 걱정되는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 업체 EA 스포츠도 “심각한 사건”이라며 호날두를 표지 모델에서 삭제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근 10년 동안 최고의 축구 스타로 이름값을 드높였던 호날두로서는 쌓아온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막대한 금전적 배상도 각오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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