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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조작국 지정되나…미 정부 “위안화 급락 우려”


입력 2018.10.09 16:28 수정 2018.10.10 05:59        스팟뉴스팀

위안화 가치,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화에 대해 9%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다음 주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우려를 표명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위안화 가치,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화에 대해 9%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다음 주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우려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는 “위안화 변동 추이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가 다음 주 발표할 반기 환율보고서에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오는 15일을 전후해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4월 반기 환율보고서에서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환율조작국 지정되기 위해서는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GDP의 2% 초과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중극은 그동안 미국 행정부에 얕보이기 싫어 전면전을 선언했지만 증시 급락, 위안화 급락, 해외 자본 유출 등의 내상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이 내주 펴낼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엄포를 놓았던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중국 경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9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2위안(0.09%) 올린 6.9019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화에 대비해 0.09% 절하시켰다는 의미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절하시켰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환율 고시 직후 역내외 달러-위안은 6.9347위안까지 뛰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미국이 조만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위안화의 급락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율을 절하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는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최근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 조치는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달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은 금리를 낮추고 환율을 조작하는 등 우리의 경쟁력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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