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피해자 5시간 경찰조사…"몰카 피해자 심경 알겠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 당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이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을 출석했다.
전 직원 강 씨는 전날 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강 씨를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양 회장의 폭행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조사 이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받았습니다"라고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강 씨는 경찰조사에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양 회장이 폭행 영상을 몰래 찍어 소장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경을 헤아리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씨는 회사 게시판에 양 회장을 사칭한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양 회장은 해당 영상을 '기념품' 소장하기 위해 직원에게 촬영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일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조사를 마치고 양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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