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 끌고, 반 다이크 밀고’ 네덜란드 완벽 부활
독일 원정서 극적인 무승부로 결선 토너먼트행
데파이와 반 다이크, 유럽 정상급 기량 갖춰
‘오랜지군단’ 네덜란드가 유럽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완벽 부활을 알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20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샬케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그룹1 최종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2-2로 비겼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독일과 프랑스 등 강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결선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네덜란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당초 네덜란드는 조편성이 확정됐을 때만 해도 리그B 강등이 유력해보였다.
프랑스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이고, 독일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팀이었다. 강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네덜란드가 살아남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홈에서 프랑스에 영봉패(0-2)를 안긴 네덜란드는 적지서도 독일과 비기며 부활을 알렸다. 한달 전에는 독일에 3-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침체기에서 완전히 빠져 나온 모습이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 이후 침체기를 보내고 있었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체코와 아이슬란드, 터키에게 밀려 A조 4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프랑스와 스웨덴에 밀리며 전 대회 4강 진출 팀은 다음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올 2월, 쿠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공수의 핵 멤피스 데파이와 버질 반 다이크가 있다.
맨유를 떠나 올림피크 리옹서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는 데파이는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오렌지 군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 주전 반 다이크가 중심을 잡고 있는 수비라인의 안정감도 이전과는 몰라 볼 정도로 달라졌다.
특히 반 다이크는 독일 원정서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네덜란드를 결선 토너먼트로 이끄는 데 수훈갑이 됐다.
이제 네덜란드는 내심 네이션스리그 초대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4강은 네덜란드, 스위스, 포르투갈, 잉글랜드로 확정됐다.
전통의 강호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 모두 탈락해 현재의 상승세라면 초대 우승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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