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공동조사 30일부터 실시…경의선→동해선 順
11년 만의 남북철도 공동조사…총 이동구간 2600km
11년 만의 남북철도 공동조사…총 이동구간 2600km
남북이 오는 30일부터 18일 간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통일부는 이번주 초 북측에 공동조사 날짜를 제안했으며, 북측은 '30일에 하자'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28일 통일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남북은 먼저 11월 30일부터 6일 간 경의선 개성~신의주(400km) 구간을 조사하고, 12월 8일부터 10일 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8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 이용되는 우리 열차는 기관차를 포함해 총 7량으로 발전차, 유조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유개화차(물차) 등으로 구성됐다. 이 열차는 30일 남측 도라산역에서 북측 판문역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후 남측 기관차를 분리·귀환하고, 북측 기관차를 우리 차량 6량에 연결해 조사를 진행한다.
총 이동구간은 약 2600km로 먼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어 동해선 조사로 이어진다. 남북 조사단은 열차를 시범운행하며 철로 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2007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7일 간 현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 11년 만의 공동 현지조사로, 우리 열차가 동해선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공동조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연내 착공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조사를 진행해 나가면서 남북 간 착공식 문제도 어떻게 해나갈지 조율이 될 것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공동조사가 시작되는 30일 오전 도라산역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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