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카콜라' 의식?…당 유튜브 '씀' 개편한다
경쟁 채널보다 흥행 성적 낮아…인지도 높은 외부인사 출연 검토
경쟁 채널보다 흥행 성적 낮아…인지도 높은 외부인사 출연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등의 흥행을 의식한 조치다.
2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는 전날 ‘씀’이 경쟁 채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흥행 성적이 낮다는 점에서 개편 필요성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씀’ 출연자들이 홍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유튜브 채널 흥행에 성공한 보수 진영의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꼽혔다. 현재 ‘씀’에는 민주당의 전·현직 국회의원, 주요 당직자들이 출연한다.
실제 ‘씀’ 구독자는 이날 현재 2만5000여명이다. 반면 ‘TV홍카콜라’의 구독자 수는 17만7200여명, ‘김문수TV’의 구독자 수는 15만여명이다. 또 자유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구독자수도 4만여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보수 진영의 유튜브 채널처럼 흥행 성적을 거두기 위해 ‘씀’에 외부 인사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편 방향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전략기획위에서 연초에 하는 통상적 보고를 통해 개편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라며 “해당 간담회는 올해 역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당 사업과 계획을 제안하고,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인사 출연은 현재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추후 ‘씀’을 주관하는 미디어소통위원회에서 내부 논의와 지도부 보고를 통해 시행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씀'에서는 ‘TV홍카콜라’에 대한 견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우린 이런 싸이다’라는 코너에서 “홍카콜라 구독자는 태극기부대이며, 그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태극기부대의 힘을 믿고 홍 전 대표가 등장한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콜라에 대비되는 사이다로 치장을 하고 “시커먼 콜라보다 속 시원한 투명하고 톡 쏘는 사이다가 제맛!”이라는 광고 문구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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