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닻 올린 유시민 팟캐스트…2040에 인기 있는 이유는?


입력 2019.01.03 01:00 수정 2019.01.03 06:04        고수정 기자

시원한 화법·방송 통해 쌓은 부드러운 이미지로 인기몰이

팟캐스트 주구독자도 2040으로 분석…티저 영상부터 화제

시원한 화법·방송 통해 쌓은 부드러운 이미지로 인기몰이
팟캐스트 주구독자도 2040으로 분석…티저 영상부터 화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티저영상을 올리며 방송 시작을 알렸다.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 티저 영상 갈무리

‘유시민 돌풍’이 매섭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닻을 올린 팟캐스트에는 수만명의 관심이 모아졌다. 주 구독자는 2040세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행보가 그의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유 이사장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모두가 기다렸던 그가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예고편을 게재했다. 오는 5일 자정 첫 공식 방송을 알리면서 향후 방송 방향에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유 이사장의 방송 계획은 ‘사실에 의거한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주제별 현안에 대한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대, 대담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해 각종 통계로 나타난 국민 목소리를 전한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잘못된 정보·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 코너,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어록을 통해 배경을 설명하는 ‘유심(USIM)’ 코너가 마련된다.

첫 방송일인 5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한다. 유 이사장은 문 특보와 대담을 통해 남북·북미 관계 현안, 한반도 평화를 향한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의 성과·과제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유 이사장의 팟캐스트 채널은 방송 시작 전부터 약 4만명의 구독자 수, 약 3만개의 좋아요 수를 통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예고편에 대한 누리꾼의 기대는 2일이 되는 자정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1분이 채 되지 않는 예고편에는 약 700명이 ‘좋아요’를 누른 상태이며, 10여명의 후원자도 생겼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팟캐스트 시작을 알리면서 정계 복귀에 관심이 모아진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가에서는 유 이사장이 2040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팟캐스트 주 구독자를 2040으로 분석한다. 중앙일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 이사장은 범여권 전체 지지율 1위인 이낙연 총리(20.6%)와 반대로 20대(18.8%)→30대(18.7%)→40대(16.4%)→50대(11.2%)→60세 이상(8.2%)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유 이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범여권 전체 지지율 2위(17.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6~27일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282명, 무선 718명)을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본인의 부인과는 달리 정가에서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점치는 건 유 이사장의 외연확장성 때문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으로 골수 진보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각종 방송으로 쌓은 전국적인 지명도, 이를 통해 보수·중도층에서의 수용성도 높아졌다는 측면이 영향을 미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기자와 통화에서 “유 이사장은 방송을 통해 합리적인 인사이자 융통성 있고 부드러운 인사라는 이미지를 전파했다. 이를 통해 2040의 많은 지지를 받게 된 것”이라며 “유 이사장의 행보에 따라 골수 보수층을 제외하고 보수·중도 너머로도 외연이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전략이었다”며 “본인은 ‘정치 재개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대부분 유 이사장의 방송이 정치 행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 이사장의 ‘빅피처’ 하에서 전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유 이사장의 화법은 시원시원하다”며 “2040이 이러한 유 이사장의 성향을 지지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유 이사장은 색채가 분명하고 진보 지향이 굉장히 강한데, 범여권에서는 그런 후보가 많이 없다”며 “그 점도 외연확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