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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vs 알리, 96년생 발끝에 달린 4강행


입력 2019.01.25 01:18 수정 2019.01.25 01: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동갑내기 공격수 맞대결 빅뱅

조국의 4강행 놓고 운명의 한 판

벤투호 공격수 황희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996년생 공격수 황희찬과 알모에즈 알리가 조국의 아시안컵 4강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1960년 대회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지난 22일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2-1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마주할 카타르는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5승 2무 2패로 앞서 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53위로 카타르(93위)보다 40계단이나 높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대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카타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카타르 상승세의 주역은 이번 대회 압도적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알모에즈 알리다.

조별리그에서만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리며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4골)를 3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사실상 이번 대회 득점왕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신장은 180c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치타를 연상케 하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력을 갖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카타르에 알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동갑내기 공격수 황희찬이 있다.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에 강점이 있는 황희찬도 스피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카타르의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히는 알모에즈 알리. ⓒ 게티이미지

황희찬은 이번 대회 기간 중 의도치 않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조별리그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는 빈 골문에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최악의 결정력을 보이기도 했다.

장기인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강한 몸싸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스피드를 갖추고 있었지만 다소 투박한 공격 전개에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6강전 바레인을 상대로 전반전에 고대했던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골맛을 못 황희찬은 후반전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한국은 혹사 논란 속에서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주장 손흥민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황희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그가 바레인전 득점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면 한국의 4강행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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