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9시간 조사받고 귀가…"사실 곧 밝혀질 것"
폭행·배임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경찰에 출석해 경찰에 출석해 19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40분부터 19시간여에 걸쳐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및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손 대표 이사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마포경찰서 3층에 위치한 조사실에서 손 대표이사 측 변호인 입회하에 이뤄졌다.
17일 오전 2시5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이사는 "폭행·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혐의를 증명할 증거 제출을 묻자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답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손 대표이사는 질문하던 기자가 말을 더듬자 해당 기자를 바라보면서 "질문 차분하게 하세요"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사 당일 마포경찰서에는 손 대표이사의 보수성향 유튜버 10여명도 모여 밤새 농성했다. 이들은 "손 대표에게 2016년 JTBC 태블릿 PC 조작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 대표이사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이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이사는 또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앞서 손 대표이사는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으로 엮은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같은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 글에서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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