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정용기와 지명직 최고 1인 지도부 구성
黃 "함께 하면 '원팀'"…지도부 단합에 '방점'
나경원·정용기와 지명직 최고 1인 지도부 구성
黃 "함께 하면 '원팀'"…지도부 단합에 '방점'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대표로 황교안 대표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조경태 의원을 필두로 정미경 전 의원과 김순례·김광림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청년최고위원에는 신보라 의원이 당선됐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0.0%의 득표를 얻어,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31.1%)과 김진태 의원(18.9%)을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황 대표는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7%를 득표해, 50.2%를 얻은 오 위원장에 뒤처졌으나, 70%가 반영되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55.3%로 과반 득표해 22.9%에 그친 오 위원장과의 격차를 벌리며 낙승했다.
임기 2년으로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 등을 할 예정인 황 대표는 책임당원들로부터 과반의 지지를 얻은 만큼, 향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 장악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은 득표순으로 조경태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김순례·김광림 의원이 당선됐다.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은 신보라 의원이 선출됐다.
당초 당대표를 겨냥했던 부산의 4선 중진 조 의원은 책임당원 투표에서 21.7%,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0.1%로 각각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8명의 후보가 겨룬 경선에서 홀로 24.2%를 득표해 여유롭게 수석최고위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정미경 전 의원은 책임당원 투표 15.9%, 국민 여론조사 19.8%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김순례 의원은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13.1%를 득표해 김광림(13.9%)·윤영석(13.5%)·윤재옥(13.4%) 의원에 밀렸으나, 국민 여론조사에서 11.8%를 얻으며 종합 12.7%, 3위로 지도부에 안착했다.
"두 표 중 한 표는 '경제'에 투표해달라"며 경제최고위원을 호소한 경북 3선의 김광림 의원은 종합 12.5%로 4위를 차지, 최고위원회에 입성했다. 경남과 대구의 재선 윤영석·윤재옥 의원은 각각 종합 11.5%와 11.1%에 그치며 예상외의 여성 후보 강세에 분루를 삼켰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내 후보인 신보라 의원이 책임당원 투표 39.3%, 국민 여론조사 43.0%로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종합 40.4%로 당선됐다. 화제를 모았던 김준교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 26.7%, 국민 여론조사 26.0%로 종합 26.5%, 2위에 그쳐 낙선했다.
한국당은 이날 선출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에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과, 향후 황 대표가 지명할 지명직 최고위원 1인까지 총원 9명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한다.
황 대표는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 현장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우리 당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으니, 이분들과 함께 우리 당의 영역 확산까지 같이 이뤄가겠다"며 "함께 하면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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