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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물난리 뉴스 나오는데…황운하 '파안대소' 논란


입력 2020.07.31 00:00 수정 2020.07.31 05:0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대전 중구 지역구…민주당 의원들과 함박웃음

뒷편 TV에서는 '대전 수해' 뉴스 특보 방송 중

20년만의 폭우, 시민 1명 숨졌는데…일파만파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민 의원 및 최강욱 열민당 대표와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최 대표 뒷편 TV 화면에는 황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관련 뉴스 특보가 방송되고 있다.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민 의원 및 최강욱 열민당 대표와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최 대표 뒷편 TV 화면에는 황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관련 뉴스 특보가 방송되고 있다.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중호우로 인한 대전의 물난리 뉴스특보가 방송되는 가운데, 동료 의원들과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사진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최강욱 열민당 대표가 3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황운하 의원은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민 의원 등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활짝 웃고 있다. 바로 그 순간, 최 대표 뒷편의 TV에서는 대전의 물난리 뉴스 특보가 방송되고 있었다.


대전에서는 전날부터 20년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황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197㎜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집중호우에 아파트 1층이 침수되면서 119 구조대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5층에 사는 주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인명 피해까지 나온 지역구 물난리 뉴스 특보를 뒤로 한 채 동료 의원들과 파안대소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자, 황운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 모임에 간 것이지, TV 뉴스를 보러간 게 아니다"라며 "(지역구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모임 활동을 중단하고 표정은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시민들, 황운하 SNS에 항의 "인간 그러는 것 아냐"
"대전 물난리 틀어놓고 뭐가 좋다고 웃고 떠드냐"
황운하 "물난리 나면 표정 항상 울고 있어야 하나"


황운하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지난 2018년 3월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시장이 있는 울산광역시청을 압수수색해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황 의원은 올해 1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나, 경찰에 사직원을 제출하고 4·15 총선 출마를 강행해 대전 중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관련 보도를 통해 '파안대소' 사진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황운하 의원의 SNS로 몰려가 비판의 댓글들을 남기는 모습이다.


시민 송모 씨는 "대전 물난리 1도 신경 안 쓰는 것 같네"라고 했으며, 시민 이모 씨는 "정말 너무들 한다. TV 끄고 사진 찍든가"라며 "대전 물난리 뉴스 틀어놓고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고 떠드느냐"라고 했다. 시민 주모 씨는 "인간이 그러는 것 아니다"라며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자기 지역구면서 요즘은 아무나 국회의원하나보다"라고 했다.


반면 시민 조모 씨는 "황 의원, 이거 가짜 뉴스 아니냐. 뒤에 TV에 대전 침수됐다고 하는데"라며 "얼른 ○○일보 고소하라. 합성 맞느냐"라고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 특보가 버젓이 방송되고 있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 피눈물을 흘리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며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이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 수해 뉴스 특보가 방송되고 있는데도 그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모여 파안대소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시민들이 황 의원 SNS에 관련 댓글을 달고 있다.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 수해 뉴스 특보가 방송되고 있는데도 그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모여 파안대소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시민들이 황 의원 SNS에 관련 댓글을 달고 있다.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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