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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첫 시험대 '절반 이상의 성공'…향후 과제는


입력 2019.04.04 01:00 수정 2019.04.04 05:08        조현의 기자

'텃밭' 탈환에 성공…'험지'는 아깝게 놓쳐

'중도층 외연 확장' 숙제 생긴 黃

'텃밭' 탈환에 성공…'험지'는 아깝게 놓쳐
'중도층 외연 확장' 숙제 생긴 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 4·3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첫 시험대인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보수 텃밭'(통영·고성)의 탈환에 성공한 데다 '진보정치 1번지'(창원‧성산)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한국당에게 통영·고성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고 할 만큼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이었다. 이군현 전 의원은 3년 전 이 지역구에서 경쟁할 민주당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그래서 지방선거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의 선거 결과가 주목됐던 것이다.

정점식 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가 71.2%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 59.6%를 얻어, 36.3%에 그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낙승을 확정 지었다. 텃밭을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황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경남에 '원룸 캠프'까지 차리며 창원‧성산 선거구에 공을 들였지만, 근소한 표 차로 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가 99.9%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45.2%를 기록, 여영국 정의당 후보(45.8%)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졌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정치 신인'인 황 대표가 당 대표로서 처음 치른 선거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황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한 선거구에선 압도적으로 이겼고, 다른 한 선거구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를 펼쳤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다음 총선에선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황 대표의 향후 과제도 확실해졌다. 황 대표가 '정권교체론'을 내세운 만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대여 투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보수진영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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