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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라인 파괴’ 최초가 된 손흥민


입력 2019.04.10 06:55 수정 2019.04.10 07: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득점

구단 역대 최초 챔피언스리그 8강서 골

맨시티와의 8강 1차전서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 ⓒ 게티이미지

그야말로 토트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8강 홈 1차전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안방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오는 18일 원정 2차전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게 된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자리는 최전방 해리 케인을 보좌하는 측면 윙포워드였다.

경기는 토트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맨시티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볼 소유권을 움켜쥔 채 토트넘을 압박했고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전반 10분이 최대 고비였다.

토트넘의 대니 로즈는 라힘 스털링의 슈팅을 막기 위해 슬라이딩에 나섰으나 왼쪽 팔에 볼이 맞았고, VAR 판독을 통해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홈에서 실점하게 될 경우 그에 따른 손실이 어마어마한 상황. 하지만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페널티킥 키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슈팅을 막아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후반 10분에는 주포 해리 케인이 볼 경합 과정에서 파비안 델프에 밟혔고, 이로 인해 왼쪽 발목을 움켜쥔 채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두 차례 라인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냈다. ⓒ 게티이미지

맨시티의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살렸고,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주심은 곧바로 VAR 판독에 들어갔다. 라인과 관련된 두 차례 장면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릭센의 패스 당시 라인을 파괴한 움직임은 온 사이드였고, 터치 라인에서 공을 살려낸 장면 역시 인플레이였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먼저 새로운 홈구장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 손흥민 발끝에서 완성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개장 후 공식경기 첫 골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토트넘도 역대 두 번째로 오른 챔피언스리그 8강서 구단 역사상 첫 골을 손흥민 발을 통해 맛봤다. 토트넘은 8강 첫 진출이었던 2010-11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 1~2차전 합계 0-5로 패해 탈락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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