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
ADHD,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어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을 보인다.
ADHD는 치명적인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병이 아니다. 다만 뇌의 회로가 조금 다르게 작동할 뿐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설마 우리 아이에게?’라는 생각으로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ADHD는 조기에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나아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ADHD 아동은 주로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다행동을 주로 보이는데, 이는 실행 기능 저하에서 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충동을 조절하고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이상과 관련 있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까지 ADHD의 모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모의 훈육방식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저핵의 발달 지연,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적 활동, 생후 1년간의 뇌손상, 납중독 등도 주요 원인이다.
ADHD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요법이다. 많은 부모들이 어린 나이부터 약물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지만 ADHD 치료제의 효능은 80%에 이르는 등 효과가 매우 좋다.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좋아지며 산만함,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감소된다. 부작용이나 중독 등의 문제는 규칙적인 외래 방문과 약물 조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치료를 함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ADHD 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가 원만하기 못해 또래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ADHD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자존감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심리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ADHD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의 문제 행동을 조절하고 도울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이나 집중력과 자기통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치료,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한 사회성 증진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좋다.
이종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가 ADHD 아동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도 치료 효과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치료와 반복 교육, 그리고 사소한 것이라도 잘한 것은 즉각적으로 칭찬해 긍정적인 행동이 강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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