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신도시보다 2년 앞당긴다 약속했지만…”
교통여건 현실화·기존 신도시 등 해결과제 산적
“정부, 기존 신도시보다 2년 앞당긴다 약속했지만…”
교통여건 현실화·기존 신도시 등 해결과제 산적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도시 건설은 최소 수 년이 걸릴 전망이다. 때문에 시장이 당장 기대하고 있는 불안정 해소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서울 지역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규모 주택공급 로드맵에 따라 같은해 9월 1차로 택지지구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12월 경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3곳의 3기 신도시를 선정했다. 지난 7일에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며 추진 계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20년 지구지정,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3기 신도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2026년까지 30만가구 공급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신도시보다 2년 먼저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해 공급 일정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도시 추진 사업이 적어도 6년은 진행 돼야 시장 불안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택지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신도시 건설은 발표에서 분양까지 6~7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실제로 1기 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준공까지 6년 4개월, 일산은 5년 9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정부가 아무리 3기 신도시 사업을 서두른다 해도 교통여건 현실화, 기존 신도시 주민의 거센 반발 등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신규공급 택지지구 가운데 신도시 급 규모의 택지들은 2022년부터 첫 분양이 되겠지만, 중소택지나 서울 가까이 공급하는 것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대게 일반 분양이 이뤄지고 2년 반이나 3년 정도 지나서 입주하기 때문에 이르면 5~6년 뒤인 2024~2025년에 입주가 가시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그것도 첫 분양의 초기 입주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시장 안정을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또 서울 외곽 수요가 3기 신도시로 이동할 수는 있겠으나,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를 비롯한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역들을 대체하기에는 입지적으로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1·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면서 공급물량 증가,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는 기존 신도시 주민의 거센 반발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지훈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도 “3기 신도시는 2022년 이후 수도권지역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시장 불안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수도권 입주물량은 연간 25만가구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입주물량보다 20.7% 많은 수준이지만, 이후 입주물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3기 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이 될 GTX 노선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부천 대장신도시의 교통대책인 S-BRT도 GTX-B 노선과의 연계가 관건이지만, 예타 통과가 늦어지거나 무산될 경우 신도시 조성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의 경우에도 2007년 입주가 시작됐으나, 서울로 연결되는 GTX-A노선은 2023년 말에야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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