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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퇴출 압박 속 서울 ‘5G 오픈랩’ 개소


입력 2019.05.30 13:29 수정 2019.05.30 13:29        김은경 기자

500만달러 투자...개소식 행사 ‘비공개’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화웨이 매장.ⓒ연합뉴스

500만달러 투자...개소식 행사 ‘비공개’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30일 ‘5G 오픈랩’을 서울에 개소했다.

화웨이는 이날 서울 중구 5G 오픈랩에서 개소식을 열고, 화웨이가 진출한 전 세계 국가들 중 첫 5G 오픈랩을 한국에 정식 개소한다고 선포했다. 화웨이는 향후 500만달러를 오픈랩 운영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화웨이는 지난달 17일 5G 오픈랩 개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와 홍보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 및 보안 이슈로 개소식을 비공개 전환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의 5G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고, 5G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파트너사들에게 최적화된 5G 테스트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Cloud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Connected vehicle), 로봇, 스마트 제조 등 4가지 주요 산업 시나리오를 5G 오픈랩의 핵심 연구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엔드투엔드(End-to-End)의 5G 네트워크 장비(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를 파트너사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차오빈 화웨이 5G 프로덕트 라인 사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5G 에코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구 5G 포럼 집행위원장은 “화웨이와 한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상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다 많은 5G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세계 5G 시장을 동반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숀 멍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다. 화웨이는 지난 17년간 한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다수의 한국 ICT 기업, 특히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5G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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