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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네갈] '쥐락펴락' VAR·인저리타임 드라마


입력 2019.06.09 07:54 수정 2019.06.09 07:5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결정적 순간 VAR의 정확한 판독으로 흐름 출렁

[대한민국 세네갈] VAR로 인한 지연으로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 주어졌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세네갈] VAR로 인한 지연으로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 주어졌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인저리 타임(추가시간)과 VAR(비디오어시스턴트레프리)를 타고 패배 위기에 몰린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폴란드 비에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3-3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하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세네갈의 피지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케빈 디아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이지솔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오세뉴 니앙 손에 밀려 넘어진 것이 VAR을 통해 감지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9분에는 VAR에 의해 한국이 실점했다. 혼전 상황에서 이재익(강원)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마 니앙의 슈팅을 이광연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시도하기 전 이광연 골키퍼의 발이 골라인에서 벗어나면서 파울이 선언됐다. 다시 페널티킥을 처리한 니앙이 성공시키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VAR은 수없이 반복됐다. 후반 41분 세네갈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한국은 좌절했다. 그러나 황태현과 니앙의 헤더 경합 과정 도중 핸드볼 파울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4분에도 바지의 골이 터졌지만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로 인한 지연으로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추가시간 8분 무렵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한국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의 역전골로 3-2를 만들었다. 이후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가 시간에 세네갈이 웃었다. 아마두 시스가 정규 시간 120분이 지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 의해 가려졌다. 한국은 1, 2번 키커 김정민과 조영욱이 실축했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마두 움보의 실축에 이어 이광연 골키퍼가 디아 은디아예의 슛을 막아냈고, 두 팀은 4번 키커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5번 키커로 나선 오세훈 슈팅은 은디아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을 살린 것은 VAR이었다. 은디아예 골키퍼의 발이 먼저 골라인에서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무효 처리가 됐다. 다시 페널티킥에 나선 오세훈은 강하게 중앙 코스로 차 넣었다. 반면 세네갈 마지막 키커 디아녜가 실축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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