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정조준’ 류현진…전반기 10승은 필수
'천적' 콜로라도 맞아 시즌 10승 재도전
20승 위해 전반기 10승 달성은 필수요소
올 시즌 독보적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0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다. 특히 1점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며 이제는 미국 전역이 주목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류현진의 5월은 화려했다. 6경기에 나와 5전 전승 평균자책점은 0.59에 불과했다. 당연히 이달의 투수상은 류현진 몫이었다.
하지만 거침없었던 류현진의 승수 페이스는 6월 들어 주춤거리고 있다. 6월 첫 경기였던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이후로는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번에 만날 콜로라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 통산 10경기에 나와 4승 6패 평균자책점 4.97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는 같은 서부지구에 속한 팀들 중 가장 좋지 않은 상대 전적이다.
물론 특급 투수로 진화한 올 시즌에는 아직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다. 콜로라도에는 ‘류현진 킬러’ 놀란 아레나도가 버티고 있지만, 확 달라진 투구 내용을 접하지 못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전반기 내 10승 달성도 류현진에게 주어진 숙제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최소 10승, 또는 그 이상의 승수를 거둬야 목표로 잡은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번 콜로라도전 이후 2경기를 더 나선 뒤 휴식기에 접어들 예정이다.
전반기 10승 달성은 20승 투수들에게 필수요소였다.
지난해까지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는 10명의 20승 투수가 배출됐다. 이들 중 전반기 10승에 이르지 못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가 찾아오기 전까지 최소 10승에서 최대 12승을 거뒀고, 후반기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20승을 돌파했다.
특히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일정이 짧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꼬박 출전한다면 약 33~34경기를 소화하며 전반기에 출전 가능한 횟수는 최대 20회 정도다.
따라서 후반기에는 이보다 적은 13~15회 정도의 선발 기회가 주어지는데 아무래도 전반기에 비해 승수 추가가 쉽지 않다. 게다가 다저스처럼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이라면, 시즌 막판 에이스급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승리 획득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맞아 천적 관계를 청산한 뒤 아홉수까지 보기 좋게 물리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다저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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