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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레나도’ 류현진 삼세번 허락하지 않은 로버츠


입력 2019.06.29 12:37 수정 2019.06.30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레나도와 두 번 맞대결서 홈런과 2루타 허용

상대 타율 무려 0.609, 세 번째 맞대결 앞두고 강판

류현진이 또 다시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또 다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다. 이쯤 되면 류현진(LA 다저스)은 자다가도 악몽을 꾸게 될지 모르겠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오전 9시 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전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천적 아레나도가 이번에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571(21타수 12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홈경기 맞대결에서도 아레나도는 1회부터 류현진에게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계속해서 자신감을 이어갔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아레나도는 류현진의 공에 더욱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류현진과 두차례 맞대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뽑아내며 상대 타율을 0.609(23타수 14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1회말 3점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리드오프 블랙몬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스몬드와 달을 범타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천적’ 아레나도와의 대결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이 승부구로 직구를 던질 것이라 미리 예측이라도 한 듯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빼앗은 아레나도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 타자 아레나도에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류현진은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히 팀 동료 먼시의 두 차례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를 제외하곤 매 경기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대타 발라이카에 투런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달에게 다시 주자를 2루에 놓고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홈런 2개 등으로 5실점하며 5-7로 역전을 허용했고, 타석에는 또 한 번 아레나도가 들어섰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아레나도의 세 번째 만남을 허용하지 않았다. 피홈런으로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팀의 에이스로 인정하며 가급적 긴 이닝을 맡기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아레나도 앞에선 그 누구보다도 냉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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