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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출범에 박주선 힘실어…'제3지대 헤쳐모여' 탄력


입력 2019.07.31 04:00 수정 2019.07.31 06:13        정도원 기자

박주선, 공개 축사…몇 달 전과 달라진 분위기

"바른미래, 바르지도 않을 뿐더러 미래가 없어

평화도 궤멸된지 오래…제3지대로 나아가자"

박주선, 공개 축사…몇 달 전과 달라진 분위기
"바른미래, 바르지도 않을 뿐더러 미래가 없어
평화도 궤멸된지 오래…제3지대로 나아가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박지원·유성엽 대안정치연대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박지원·유성엽 대안정치연대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주평화당 신당파인 대안정치연대의 출범 세미나에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박주선 의원이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평화당 신당파 사이의 '제3지대 신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안정치연대는 30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을 기념해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안정치연대 소속 평화당 의원들 외에도 바른미래당 주승용 부의장이 축전을 보내고, 박주선 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국민이 염원하는 바는 무시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폭거를 일삼는 여당, 과거의 잘못된 국정운영 반성은 안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는 제1야당의 정치구도"라며 "여당과 제1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정당을 국민은 눈씻고 찾아봐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제3정당이지만 허울좋은 교섭단체로 말이 좋아 바른미래지, 바르지도 않을 뿐더러 미래가 없다"며 "민주평화당도 솔직히 국민들로부터 궤멸받은지 오래라고 본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국민이 울며 겨자를 먹으면서도 선택할 정당이 없어 또 진보는 민주당, 보수는 자유한국당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악을 짓는 정치"라며 "제3지대에 '빅텐트'를 쳐서 중도와 실용·민생을 갖추고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흔들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제(諸)정치세력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몇 달 전과는 전혀 달라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식당에서 평화당 일부 고문 및 신당파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지려다 언론에 포착되자 "민평당(평화당) 단합대회인데 내가 잘못 온 것 같다"며 서둘러 먼저 이석한 바 있다.

대안정치연대, 원외 조직화 작업에 시동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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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연대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토론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안정치연대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토론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세미나도 평화당 의원들로만 이뤄진 대안정치연대의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인데, 참석해서 힘을 실었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축사까지 한 것은 그만큼 '제3지대 신당' 추진을 이제는 공공연히 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으로 읽힌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대안정치연대 결성을 알리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당에서 변화가 발생했을 때, 다른 정당들의 변화도 촉진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말대로 평화당 신당파의 정계개편 촉발 움직임이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을 고무(鼓舞)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관측이다.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평화당 원외지역위원장들과도 오찬 회동을 가지며 원내 뿐만 아니라 원외 조직화에도 나서는 등 신당 창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 원내대표와 최경환 의원, 장정숙 대변인 등 대안정치연대 핵심관계자들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평화당 전·현직 원외지역위원장 대표자들과 만나 '제3지대 신당'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안정치연대 원외준비모임에는 부좌현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하태경 수석최고위원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나 오신환 원내대표의 최고위 보이콧, 혁신위원들의 1호 혁신안 상정 요구 등 비당권파들의 전방위적인 파상공세에 아랑곳 않고 '마이웨이'를 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들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게 된다"며 "손 대표가 당권을 고수하게 되면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는 결국 '제3지대'에서 '랑데뷰'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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