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서 동반상승하는 민주·자민 지지율
적대적 공생의 피해는 양국 국민에게 돌아갈것"
"최악 상황서 동반상승하는 민주·자민 지지율
적대적 공생의 피해는 양국 국민에게 돌아갈것"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5선 중진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본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현실은 결국 양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로써 일본은 자유무역 정신을 훼손한 '국제적 적색국가'가 됐고, 한국은 이 모든 상황을 예견하고서도 손 한 번 써보지 못한 '외교적 무능국가'가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한일 관계와 동북아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이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동반 상승하는 게 있으니, 바로 한국과 일본의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민당의 지지율"이라며 "'오직 국가의 이익만이 있을 뿐'이라는 국제관계의 기본은 이제 '오직 정권의 이익만이 있을 뿐'으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나아가 "일본의 보수정당과 한국의 진보정당이 살벌한 적과의 동침에 환상의 궁합을 보이며,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듯 하다"며 "결국 이 모든 것에 대한 피해는 양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당리당략 속에서 양국의 선량한 국민·기업의 피해를 염려한 정 의원은 한일 양국의 당국자가 냉정을 되찾고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우리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정부도 이성을 찾고 백색국가 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여야 없이 하나돼서 일본의 도발에 단호하면서도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물밑대화는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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