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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한미훈련 반발 담화…"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입력 2019.08.06 07:10 수정 2019.08.06 07:34        이배운 기자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벌려놓아"

"조성된 정세 북남합의 리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 급격히 떨어뜨려"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벌려놓아"
"조성된 정세 북남합의 리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 급격히 떨어뜨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6일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한 가운데, 외무성 대변인이 한미연합훈련을 규탄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조미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로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최근 한미가 실시한 훈련 및 스텔스전투기 도입 등을 열거한 뒤 "우리를 계속 적으로 대하겠다는 립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립증해주고있다"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조성된 정세는 조미, 북남합의리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앞에서는 대화에 대해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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