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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회견 반박] 뿔난 네티즌 "희망이 없다…촛불 들고 나갈 것"


입력 2019.09.04 04:00 수정 2019.09.04 06:33        강현태 기자

네티즌, '모른다'고 일관한 조국에 분노

"여당 만들어주니 자기들 적폐만 드러나"

네티즌, '모른다'고 일관한 조국에 분노
"여당 만들어주니 자기들 적폐만 드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일관한데 이어, 이튿날 열린 자유한국당 간담회에서 재차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네티즌들은 조 후보자를 향한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 후보자가 구체적 해명 없이 "잘 모른다", "관여 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에 대한 청년 세대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핵심 지지층인 청년 여론 악화
2040 여성도 이탈 조짐


청년들이 많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true****)는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타인의 모습들은 사실 내가 갖고 있는 단점들'이라는 니체의 잠언을 인용하며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같은 커뮤니티의 다른 네티즌(fits****)은 "적폐를 가진 사람들이 적폐를 단행해야하는 것이냐"며 "적폐청산을 기대하고 여당 만들어줬더니 오히려 자기들 적폐만 밝혀지고 있다"고 조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인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등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온 '2040여성들'의 이탈 조짐도 감지됐다.

회원수가 190만명에 달하는 한 온라인 카페 회원(jjj***)은 "이번 정권이 이 사태(조 후보자 관련 의혹)를 공정한 시각에서 조사한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합리화에 급급하면 더 이상 이 정권(문재인정부)엔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카페의 다른 네티즌(clar****)은 "기자간담회 같은 비겁한 '변명쇼'로 갈음하고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 하겠다고 하면 정말 촛불 들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언행불일치 사례 수집 사이트 등장
신조어 양산…'조로남불''조과싸''조적조'


ⓒCho est lux mundi(조국은 세상의 빛)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Cho est lux mundi(조국은 세상의 빛)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한편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과거 조 후보자 트위터 발언을 근거로 조 후보자의 '언행불일치'를 꼬집는 인터넷 공간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 트윗'를 한 데 모은 'Cho est lux mundi(조국은 세상의 빛)'이란 계정이 등장했다. 서울대 표어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을 빗대 해당 페이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계정 운영자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해당 페이지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터스텔라를 능가하는 자승자박 조국 교수 vs 조국 후보'라는 부제를 단 '조로남불 사이트(http://jolonambul.xyz)'도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다. 해당 사이트 관리자는 사이트 하단에 '조로남불 추가 등록' 버튼을 마련해두고 "매일같이 조로남불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모든 사례를 운영진이 수집하기에 힘이 부친다"며 "여러분의 제보를 통해 (사이트가) 업데이트 된다"고 밝히고 있다.

ⓒ조로남불 사이트(http://jolonambul.xyz) 갈무리  ⓒ조로남불 사이트(http://jolonambul.xyz) 갈무리

아울러 네티즌들은 조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신조어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의 자신(조국)과 싸운다는 '조과싸', 과거 자신이 한 말이 예언처럼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조스트라다무스',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조적조', 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조로남불' 등이 대표적 '조국 신조어'로 꼽힌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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