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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이크 제쳤다’ 황희찬, 무르익는 빅리그행


입력 2019.10.03 07:27 수정 2019.10.03 07: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버풀 상대 1골 1도움 맹활약

반다이크 수비 제치고 만회골 기록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 ⓒ 뉴시스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 받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의 수비를 벗겨내고 통렬한 득점포를 작렬했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잘츠부르크가 3-4로 패하며 황희찬의 활약상이 빛이 바랬지만 리버풀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앞선 헹크전에서 6-2 대승을 거둔 잘츠부르크지만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확실히 달랐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마네, 로버트슨, 살라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3-0으로 앞서갔다.

경기의 양상이 다소 싱겁게 흘러가는 듯 보였던 전반 39분 황희찬이 추격의 불씨를 피우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희찬은 왼발로 슈팅하는 척 하면서 반 다이크의 수비를 벗겨냈고, 무방비 상태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헹크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이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만회골 이후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황희찬이 피르미누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계속해서 리버풀 문전을 두드리던 황희찬은 후반 7분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다소 약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원정 팬들은 고군분투하던 그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에 황희찬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후반 10분 상대 진영에서 반칙을 당한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패스를 이어 받은 황희찬이 빠른 발로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황희찬의 왼발 크로스가 중앙에 있던 미나미노에 노마크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미나미노의 발리 슈팅이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골망을 가르며 황희찬이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3분 뒤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슈팅하는 척 하는 페이크 동작으로 또 한 번 수비수를 속였고, 곧바로 동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황희찬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의 심장 안필드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황희찬의 빅리그행 꿈도 무르익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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