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크 제친 황희찬, 나폴리 쿨리발리마저?
챔피언스리그 3차전 나폴리와 홈경기 출격 대기
리버풀전 활약으로 센터백 쿨리발리와 대결 기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본때를 보인 '황소' 황희찬이 이번에는 나폴리전에서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잘츠부르크는 24일(한국시각) 오전 4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서 킥오프하는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나폴리와 홈경기를 치른다.
잘츠부르크는 현재 1승1패(승점3)를 기록, 리버풀에 이어 상대전적에서 뒤진 3위다. 1위 나폴리(승점4)와의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이번에 나폴리를 잡으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가 16강에 오르려면 리버풀이나 나폴리 중 한 팀은 제쳐야 한다. 지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패한 잘츠부르크로서는 나폴리와의 홈 경기가 중요한 분수령이다.
잘츠부르크가 기대를 거는 것은 황금 투톱 황희찬-엘링 홀란드 조합이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출신의 대형 공격수 홀란드를 더 주목하지만, 리버풀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황희찬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황희찬은 챔스 2경기 2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안필드 원정에서 팀은 리버풀에 아쉽게 3-4 패했지만 황희찬은 1골 1도움으로 만점 활약을 펼쳐보였다. 득점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를 농락하는 플레이는 유럽 전역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총 11경기 7골 10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15일 평양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희찬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나폴리전에서 황희찬을 중용하기 위한 제시 마쉬 감독의 배려로 볼 수 있다.
이제 시선은 나폴리전으로 향한다. 나폴리는 챔스 1차전에서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격파한 바 있다.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DNA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황희찬을 가로 막을 나폴리 수비수는 칼리두 쿨리발리, 콘스탄티노스 마놀라스가 유력하다. 이 중 세네갈 출신의 쿨리발리는 엄청난 피지컬, 대인마크, 빌드업 등을 두루 갖췄을뿐만 아니라 최근 2019 UEFA 발롱도르 후보 30명에도 선정될 만큼 정상급 센터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 다이크를 상대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황희찬이 나폴리 수비진을 상대로 다시금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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