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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초짜' 황교안, '39세 대통령 당선 마크롱' 언급한 이유는?


입력 2019.10.31 02:00 수정 2019.10.31 05:16        송오미 기자

黃, 건국대 강연서 "정치 시작한 지 9개월 된 '정치 초짜'"라고 소개

'선출직 경험 없는' 黃, 선출직 경험 없이 대통령 된 마크롱 언급

최근 다시 불거진 정치력·리더십 부재 논란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

黃, 건국대 강연서 "정치 시작한 지 9개월 된 '정치 초짜'"라고 소개
'선출직 경험 없는' 黃, 선출직 경험 없이 대통령 된 마크롱 언급
최근 다시 불거진 정치력·리더십 부재 논란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건국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건국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태생적 정치인이 어디 있나. 기성정치인들은 나를 '낯설다', '서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그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다시 불거진 '정치력·리더십 부재'에 대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국정대전환! 2030 G5를 넘어 2050 G2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정치 (시작)한지 9개월 됐다. 정치 초짜다. 당 대표가 됐을 때 '저 사람이 정치를 잘 할 수 있겠나', '국회의원 110명이 있는 당을 끌고 갈 수 있을까'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영역에서 준비하고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을 한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을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천재라서 39세에 대통령이 됐겠나. 18살 때부터 정치 공부를 하면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서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좋은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마크롱이 처음에 인기를 얻어서 대통령에 당선 됐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젊은 친구라 (정치 경험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진정성과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국정을 밀고 나갔더니, 다시 인기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출직 경력이 없는' 황 대표가 '선출직 경력 없이 대권을 거머쥔'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최근 정치력 부재에 대한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에 개의치 않고 소신껏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최근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조국 인사청문특별위원회 TF 위원 표창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을 풍자한 '벌거벗은 임금님' 애니메이션 논란과 보수통합 지지 부진 등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 와중에 황 대표는 지난 29일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리더십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 혁신의 가늠자가 될 인재영입 명단을 놓고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상징성이 큰 '인재영입 1호'로 선정하고, 황 대표가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올해 2월 당 대표에 취임한 황 대표는 "선출직 경험이 없어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으로 '조국 사태'가 본격화하자, '조국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단행하고 장외투쟁을 이끌면서 리더십 부재 논란을 진화했다. 당 지지율도 점차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후 갖가지 논란으로 당이 '자중지란'에 휩싸이면서, 황 대표는 '정치력·리더십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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