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드릴십 악재에 3분기 영업적자 2563억원
드릴십 취소 관련 충당금 약 1300억원 설정…수주 부진에 따른 고정비 증가도
드릴십 취소 관련 충당금 약 1300억원 설정…수주 부진에 따른 고정비 증가도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2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선주사의 드릴십 구매 계약 취소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되면서 영업적자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14일 올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9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4% 감고했고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2964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3분기 실적 악화는 올해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 증가분에 대한 충당금 설정과 최근 드릴십 1척 계약 취소에 따른 약 13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반영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하였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최근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낮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신규 수주확대, 매출 증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철저한 대비책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은 지난달 초 자회사인 웨스트코발트가 대우조선 드릴십 1척 구매 취소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드릴십은 당초 미국 시추회사 밴티지드릴링이 6억6000만달러에 발주한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로 폭발방지장치 2대를 포함한 최신 설비들이 탑재돼있다. 선주사들은 유가 불황실성이 커지면서 대우조선을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에 잇달아 드릴십 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4척 등 총 26척 약 5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64%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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