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싱가포르 총리 만나 "작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감사하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양국 상생번영‧우호증진 협력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역사적인 제1차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이정표를 선사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빈방문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리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인 양국 간 관계를 앞으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리 총리는 "오늘 회동을 통해 좀 더 양국 간에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싱가포르 FTA 관련 내용"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게 될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공감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유익한 의견 교환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상대국에 진출한 양국 국민과 기업의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 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스마트시티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향후 제3국 공동진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달 말부터 양국 간 직항 노선 자유화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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