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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면 돼?’ 김광현, 적정 몸값은 얼마일까


입력 2019.11.25 14:24 수정 2019.11.25 14: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6일 메이저리그 포스팅 개시 예정

한솥밥 먹었던 켈리 수준 예상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김광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다.

최근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대승적 결단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재노크하는 김광현은 이르면 26일부터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돌입한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김광현은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당시 200만 달러를 제안했던 샌디에이고가 우선 협상권을 얻었다. 당시 김광현은 자존심을 접고 샌디에이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낮은 연봉(100만 달러)과 2년 계약을 제안받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했다.

이번에도 상황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이라는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진 구종 중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30대의 동양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분석도 있다.

실제 현지 분위기를 감안하면 불펜 투수, 높게 평가해야 5선발 경쟁 후보군 정도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광현의 몸값 가이드라인은 한 때 SK서 한솥밥을 먹었던 메릴 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SK에서 뛰었던 켈리는 지난 겨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간 5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연평균 275만 달러의 대우다. 이는 김광현이 과거 제안 받았던 연봉 100만 달러보다는 높다. 이정도 수준에 켈리처럼 선발 경쟁에 뛰어들 수만 있어도 김광현은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SK서 뛰다 메이저리그 무대서 성공을 거둔 메릴 켈리. ⓒ 뉴시스

그나마 켈리가 2019시즌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의 성공으로 한국 선수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은 김광현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장 금액은 다소 낮더라도 한 시즌 메이저리그서 뛰면서 켈리처럼 보여주고 더 나은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한편, 과거와 달리 이번 포스팅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전체 보장 금액이 총액 2500만 달러 이하면 SK가 해당 액수의 20%를 챙기고, 2500만 달러 초과~5000만 달러 이하면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부분의 17.5%가 돌아가게 된다. 이번에 개정된 협정에서는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에 섣불리 성공도 실패도 장담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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