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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포스팅 도전 김재환, 자신감 근거는?


입력 2019.12.05 14:23 수정 2019.12.06 05: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국가대표 참가하면서 FA 일수 60일 인정

강정호-박병호에 비해 살짝 못 미치는 기록

김재환은 국가대표에 참가하면서 FA일수를 채웠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환은 국가대표에 참가하면서 FA일수를 채웠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시즌 KBO리그 MVP 김재환(두산)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포했다.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정에 있었던 일은 아니다. 당초 김재환은 포스팅 시스템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없었으나 최근 막 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 FA 등록일수 60일을 채우면서 극적으로 자격권을 얻었다.

30대 초반 나이의 김재환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보다 큰 무대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허락을 이끌어내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확정지었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런 도전을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선수들의 직전 3년간 누적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도전 선수들의 직전 3년간 누적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기량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품기 충분하다.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고, 올 시즌은 공인구 영향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홈런이 15개로 감소했으나 91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재환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KBO리그 선수들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선수는 2014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황재균 등 총 5명이다.

FA였던 김현수를 제외하면 포스팅을 거친 선수는 4명이다. 이 가운데 강정호와 박병호는 거액의 포스팅비를 이끌어내며 계약까지 이뤄졌고, 손아섭과 황재균은 30개 구단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직전 3년의 성적을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린 이유가 도드라진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직전 3년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공교롭게도 리그 1위에 해당하는 특급 성적표였다. 반면, 손아섭, 황재균은 발군의 기량임에 분명했으나 리그의 지배자는 아니었다.

김재환의 경우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누적 WAR가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비율과 누적 성적에서 강정호, 박병호에 살짝 못 미치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그가 이번 포스팅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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