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 대선서 24%로 당 살렸다고 큰소리
내가 후보 됐으면 지더라도 30% 넘겼을 것
황교안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방법이 없다"
"어떤 분 대선서 24%로 당 살렸다고 큰소리
내가 후보 됐으면 지더라도 30% 넘겼을 것
황교안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방법이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의지를 추가적으로 밝혔다.
'황교안 체제' 만 1년이 돼가는데도 정당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지도체제를 놓고 이런저런 요구와 반박이 맞물리고 있다. 한국당이 본격적인 내홍 국면으로 접어드는 단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4일 오후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의정보고회 도중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을 때 어떤 분이 우리 당의 후보로 돼서 24%를 받았다며, 나 아니면 당을 누가 살렸겠느냐고 큰소리를 친다"며 "여러분, 그 말이 맞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그 때 후보로 됐으면 우리 당이 질 때 지더라도 30%를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분을 그 때 집으로 보내드리지 못한 게 지금도 천추의 한"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2017년 3월 치러진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1위를 해 대선 후보가 됐고, 김진태 의원은 2위를 기록했다. 이후 홍 전 대표는 대선 본선에서 24.0%를 득표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치고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했다.
이후 홍 전 대표는 수시로 "당 지지율이 4%일 때, 대선에 나가 원맨쇼로 24% 지지를 받아 당을 살렸다"고 자부해왔다. 최근 홍 전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황교안 대표와 주변 잔박(殘朴) 세력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통합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는데, 김 의원이 이런 홍 전 대표를 향한 공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총선을 현재의 '황교안 체제'로 치러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요구에 반박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지금 황교안 대표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면서도 "전당대회 나와서 지금 대표와는 별로 친하지도 않으니, (황 대표가) 잘못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데 내가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이제는 방법이 없다. (총선이) 몇 달 남지도 않았다"며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을 꼭 이겨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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