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에 지지율 타격 큰 PK·TK
그나마 PK는 '희망의 끈' 놓지 않았는데...
홍의락 "곳곳에서 몸부림치는데 TK는 죽은듯 조용"
'조국 사태'에 지지율 타격 큰 PK·TK
그나마 PK는 '희망의 끈' 놓지 않았는데...
홍의락 "곳곳에서 몸부림치는데 TK는 죽은듯 조용"
'낙동강 벨트' 사수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TK(대구·경북)도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PK(부산·경남) 위기론에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을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자 TK도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는 PK와 함께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들은 특히 지난 '조국 사태'로 민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PK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50% 중반까지 올랐지만, 최근들어 30%대로 떨어졌고, TK에서는 자유한국당이 25개 전 지역구의 싹쓸이를 기대할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공을 들여왔던 PK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PK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총선마다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에 양산을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PK 지역 총선을 진두지휘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김 의원이 직접 PK 지역으로 내려간다면 총선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문제는 PK에 비해 TK 사정은 더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불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누구도 불출마를 입에 올리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4선 의원마저 '대구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TK 지역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과 홍의락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오찬을 함게 하며 악화한 대구 민심을 전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오찬에서 민심을 전달했다. 정서적으로 대구 민심이 민주당과 약간 멀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민주당에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하면서 잘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TK 공략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홍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TK가 죽은듯 조용하다"며 재차 위기감을 강조했다.
대구 북구을에 지역구를 둔 홍 의원은 "TK는 죽은듯 조용한데 PK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의 완패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김두관을 차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전남 1석, 전북 1석밖에 얻지 못한 민주당이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이렇게 곳곳에서 몸부림치고 있는데 TK는 죽은듯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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