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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 금리, 같은 등급이라도 회사마다 천차만별


입력 2020.01.10 06:00 수정 2020.01.09 21:57        배근미 기자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금리, 동일 신용등급에도 카드사마다 '천차만별'

올 5월부터 비할인·할인·최종금리 모두 비교…카드사 경쟁 유도 '관심'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금리, 동일 신용등급에도 카드사마다 '천차만별'
올 5월부터 비할인·할인·최종금리 모두 비교…카드사 경쟁 유도 '관심'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카드대출상품 이용에 따른 금리 차가 개별 카드사에 따라 최대 5%p 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가오는 4월부터 투명한 카드대출금리 책정 및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공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격차가 좁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카드대출상품 이용에 따른 금리 차가 개별 카드사에 따라 최대 5%p 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가오는 4월부터 투명한 카드대출금리 책정 및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공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격차가 좁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카드대출상품 이용에 따른 금리 차가 개별 카드사에 따라 최대 5%p 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가오는 4월부터 투명한 카드대출금리 책정 및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공시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격차가 좁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평균금리는 연 19.2% 수준이다. 1등급에서 10등급에 이르기까지 전 신용등급을 막론하고 개별 카드사마다 적게는 평균 18% 후반대에서 높게는 20% 초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금리수준을 차주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그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우선 고신용군에 해당하는 1~3등급 차주들의 경우 하나카드 금리가 12.14%(현금서비스 기준)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롯데카드(13.17%)와 신한카드(13.3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자사 동일 고객군 평균금리가 17%대로 여타 카드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에 해당하는 5등급 차주들에 대해서는 신한카드(16.72%)가 가장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16.81%)와 현대카드(17.62%)도 타사 대비 단기대출상품 평균금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7~10등급에서는 KB국민카드(19.76%)와 우리카드(20.56%)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신용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수준을 보였던 하나카드의 경우 7~10등급 기준 가장 높은 22.17% 수준으로 저신용차주로 내려갈수록 가파른 대출금리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대출상품인 카드론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드론을 취급 중인 7개 전업계 카드사(BC 제외) 가운데 1~3등급 고신용차주를 대상으로 가장 저렴한 금리를 취급하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10.03%)로 집계됐고 하나카드(10.78%)와 KB국민카드(11.87%)가 그 뒤를 이었다. 7개 카드사 가운데 1~3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롯데카드(13.13%)로, 우리카드와는 3.1%p 차를 보였다.

반면 최하위차주인 7~10등급 차주들을 대상으로 가장 낮은 카드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 역시 롯데카드(15.77%)로 동일등급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하나카드(21.13%)와의 격차는 5.36%p 수준으로 파악됐다. 카드론 운용 과정에서 롯데카드의 최고등급과 최하등급 간 금리 격차는 2.5%p 수준에 그친 반면 하나카드의 경우 '1~3등급'과 7~10등급' 간 금리격차가 10%p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카드업계는 이와 같은 카드사별 대출금리 책정가 개별 카드사마다 차주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부터 금리 책정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있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카드사의 경우 고신용차주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평균금리가 낮은 대신 고객군 범위가 좁고 반면 또다른 카드사에서는 심사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저신용군들을 포용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곳도 있다.

반면 금융당국에서는 기존의 카드대출 금리 책정 관행에 일정 부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각종 할인 마케팅 등을 통해 진행되는 '깜깜이식' 대출금리 책정을 통해 신용등급이 높은데도 오히려 하위등급보다 더 비싼 카드대출을 받는 기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현재 여신협회와 일선 카드사 등을 주축으로 카드사별 대출금리 운영기준 및 금리공시 확대를 위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잇다.

당국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구체적 금리 산정내역서를 카드대출 고객들에게 제공해 알 권리를 강화함은 물론 여신협회 차원에서도 카드사 간 비교공시를 한층 강화해 개별 카드사 대출상품 간 실질적인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 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리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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