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대통령·추미애, 역사 죄인으로 기록될 것"
정진적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무슨 이조시대냐"
한국당, 추미애 탄핵소추안·국종조사 요구서도 제출
자유한국당은 10일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一家)와 여권 관계자들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에 대해 사실상 촤천성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학살의 망나니 칼춤"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황운하 선거 농단, 유재수 감찰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등 한국당이 규정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언급하며 "이를 수사하던 수사팀을 공중분해 시켰다. 하명수사를 비롯해 권력비리를 덮기 위해 하명인사까지 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검찰 대학살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윤석열 검찰총장마저 찍어내려 한다"며 "정권의 수사 방해가 커질수록 국민의 분노도 커질 것이다. 닭 모가지를 비튼다고 새벽이 안 오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와 검찰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하는 것은 물론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다른 당과 공조해 관철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진석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인가"라고 했고, '검찰총장이 명을 거역했다'고 한 추 장관을 향해선 "무슨 이조시대냐. 3족을 멸하고 능지처참하고 사약을 내리겠단 것이냐. 이제는 윤 총장을 항명으로 몰아세우며 찍어내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옥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더니 수사한다고 쳐내고 있다"며 "합리적인 균형 인사라는 거짓말이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조선시대 때 권력가진 왕이 기개 있는 신하들을 학살하는 것이 '사화'다. 지금 조선시대 때와 같다"고 개탄했다.
한편 정유섭·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및 청와대·법무장관의 검찰 수사방해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무위원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고, 국정조사권이 발동되려면 본회의에서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정 의원은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보복적 인사라고 보기 때문에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도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72시간 이내에 국회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에 탄핵소추 표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