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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소장파' 원희룡, 혁통위 합류…통합신당에 '개혁風' 불어넣나


입력 2020.01.22 04:00 수정 2020.01.22 06:0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원희룡, 박형준 혁통위원장 합류 설득에 화답…"힘 보태겠다"

정병국·원희룡·박형준…다시 뭉친 '새정치 수요모임' 핵심 멤버

21일 제주도청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형준 혁통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제주도청

원희룡 제주지사(무소속)가 21일 중도보수 대통합 및 통합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통합신당 참여 요청에 화답한 것이다. 혁통위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보수진영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원조 소장파 '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로이카'의 일원이었던 원 지사가 혁통위에 참여하면서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 움직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원·정은 2000년대 초반 한나라당에서 '미래연대'(미래를 위한청년연대)와 '새정치 수요모임'을 통해 당내 쇄신·개혁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혁통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하고, 이 같은 혁신과 통합 노력이 과거 정당으로 회귀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담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과 통합의 노력이 설 명절을 맞는 국민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변화를 일이키는 바람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직접 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원 지사는 항상 미래에 관심이 많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살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상당한 지혜와 통찰력이 있다"며 "대한민국에 올바른 방향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을 만드는데 중심적·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25일) 전에 통합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다가 다시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는 무소속인 상태다.


박 위원장과 원 지사는 17대 국회에서 함께 '새정치 수요모임'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쌓았다. 혁통위 '산파' 역할을 한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도 이 모임의 주요 멤버였다. 당시 당내에서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핵심 인사들이 통합신당 창당을 앞두고 다시 모이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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