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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문병호·김영환, 혁통위 합류…박형준 "安도 참여해야"


입력 2020.01.29 15:12 수정 2020.01.29 15:2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형준 "안철수 참여 위해 노력할 것"

安 측, 文·金 혁통위 합류에 "우리와 무관"

탈원전 반대 6개 시민단체도 혁통위 합류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계로 분류돼 온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중도보수 대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9일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참여하는 것이고, 그런 노력을 여러모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통위 제9차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에서는 안 전 의원까지 다 포용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문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사무총장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박 위원장과 만나 혁통위에 '원칙적인 참여' 입장을 정했다. 이 자리에는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함께했다.


회동 참석자들은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의원에게 혁통위가 추진 중인 통합신당에 참여해주기를 바라는 뜻을 전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회동에 참석한) 네 사람은 통합신당의 추진에 안 전 의원이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안 전 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통합신당이)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무언가 새로운 정당으로 출현해야만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런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도 "촛불시위에 참여했고 문재인 정권에 지지를 보냈던 광범위한 중도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는 범중도통합을 해야 한다"며 "안 전 의원도 결국은 뜻을 같이하리라고 생각한다. 인내심을 갖고 통합신당 합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의원이 혁통위의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합류할 지 정치권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안 전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옛 안철수계 인사들의 혁통위 합류 움직임에 대해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지, 안 전 의원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해당 참여 인사에게도 앞으로 안 전 의원과의 연관성을 두는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환경운동실천협의회, 행동하는자유시민, 자유경제네트워크, 원자력살리기국민연대, 원자력국민연대, 원자력정책연대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6개 단체도 이날 혁통위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통합신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망국적 에너지 정책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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