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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문가 "신종 코로나 환자 절반 '잠복기 전염'…치사율 0.3~0.6%"


입력 2020.02.05 10:32 수정 2020.02.06 09:2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내 방역 당국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 무게

서울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의 너머로 마스크 제품 박스가 쌓여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절반이 잠복기 감염자,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에게 전염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일본에서 나왔다.


5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이론역학)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2명 중 1명이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잠복기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에 전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전날 도쿄에 있는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베트남 등 감염자 52명의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니시우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제 치사율을 0.3∼0.6%로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2% 가량으로 추정했다. 마이니치는 니시우라 교수가 평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2000년대 초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치사율(9.6%)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한 성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치사율"이라며 "기초 질환을 가진 사람 등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봉쇄 대책이 아니라 일부 중증인 사람에 대한 의료 태세 정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 방역 당국 역시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 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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