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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사퇴"


입력 2020.03.10 16:21 수정 2020.03.10 16:2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전관예우 논란 등에 "자리의 무거움 느껴…공·사 직 안 맡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면 단장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면 단장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이 10일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단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은행 사외이사 영입은 비상근 명예직인 준비단장 위촉 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지난달 6일 준비단장 위촉 후의 절차는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후속 절차에 불과할 뿐"이라며 "준비단장의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설립 준비단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 재직 중에는 단장 외의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공수처가 순항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단장은 지난달 하나은행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돼 오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9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 정부 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설립 임무와 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공수처 설립 전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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