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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감원 "올해 국내 경제여건, '팬데믹' 우려에 회복시점 깜깜"


입력 2020.03.12 12:00 수정 2020.03.12 11:54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020년 업무계획'서 대내외 경제여건 리스크 등 암울한 전망

"당분간 위험회피현상 계속될 듯…한계기업·부동산 위험요인"


금융감독원이 올 한해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며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올 한해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며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올 한해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며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2일 금감원은 이날 발표한 '2020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통해 최근 국내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감독당국은 당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2월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3%에서 3.2%로 0.1%p 하락했고 중국 성장률 역시 6%에서 5.6%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의 경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저금리 환경에 따른 기업부채 확대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중국의 중간재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한 국제적 파급효과가 우려된다"고 관측했다.


당초 완만한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경제 역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의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회복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요기관들이 전망한 2020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 변화(직전→2월 중)를 살펴보면 한은의 경우 2.3%에서 2.1%로 내렸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2.1%→1.9%)와 S&P(2.1%→1.6%) 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만 기존 전망치(2.3%→2.3%)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국제금융시장과 동조하며 당분간 위험 회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계기업과 자영업자 등의 신용위험 누적 및 부동산 시장 양극화 등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회사 영업중단 가능성과 저성장-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잠재위험 현실화를 꼽으며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코로나19 여파로 금융회사 영업점이 폐쇄되거나 비대며 거래 급증에 따른 전산장애 등 금융회사의 영업중단 위험성이 증가했고, 소비와 생산 위축에 따른 중기·자영업자의 피해, 변동성 확대로 인한 고위험 금융상품의 손실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저성장·저금리 환경 속 부채 증가, 고위험·고수익 추구 및 경쟁과열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분쟁 가능성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나 네이버파이낸셜 등 이른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오픈뱅킹 등 경쟁 심화, 혁신기술 확산에 따른 디지털 리스크도 확대추세에 있어 감독당국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올해 금융감독 기본방향을 '금융시장 안정성 및 신뢰 제고'로 설정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해 금융회사의 업무연속성계획(BCP) 점검·가동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서비스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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